-----------[메이]님의 수술후기-------------
사내녀석들의 수술은 엄창 간단해요
아마 십분도 안 걸릴걸요....?
마취가 되었어도 조금씩 움직일거에요
그렇다고 해도 약간 따끔한 정도를 느낄수 있을까...?
아플거라고 걱정 하지는 않으셔도 된답니다
마취주사를 하고 나면 시술때 쉽게 하고 오염도 방지하기 위해
털을 조금 뽑거나 깎아낸답니다
그리고 고환을 적출 하고 나면 꿰메지 않아요
1센티정도 절개를 하기 때문에 봉합을 할 필요가 없다고 하더군요
(한땀정도 꿰매주는 병원도 있어요)
그리고 나서 빠르면 서너시간,
늦으면 한나절이 지나고 바로 아무일 없었던듯 멀쩡 해 진답니다
참, 수술 전에 하루쯤은 굶기는거 아시죠? (물도 안됩니다.)
저희 벨은 저녁을 먹고 바로 수술을 받았지만
다행히 구토를 하거나 하진 않았어요.
암컷의 불임수술 역시 능숙한 수의사의 경우, 절개 부위가 작으면 3센티? 그정도 뿐인데다
배를 완전히 열고 자궁을 찾는게 아니라
절개부위로 자궁만 잡아 내는 방법 이기 때문에
빠르면 반나절 안에도 멀쩡하게 활동을 하는 경우도 있었어요
(한 10센티 부욱 찢고 와르르 꺼냈다가 와르르 집어넣는 경우, 회복도 늦고 덧나기도 잘해요..-은이)
물론 봉합부위가 덧나지 않도록 신경을 쓰신다거나 하는건
배를 짼 크기가 얼마만한가와 상관 없이 똑같겠지만
이왕이면 절개부위가 작은게 고양이들에게도 좋을겁니다
음,,, 저희집 메이는 중성화 후 꼬박 한나절동안 오만 어리광과 삐진척을 다 해 대서 정말 많이 아픈가보다...고 걱정을 했었는데
알고보니 저 없을땐 평소와 똑같이 장농위를 날아다녔다고 하더군요 - -;;
나디아의 경우는 수술 받은지 5일만인가?
완전히 아물어버려서 오히려 7일째 되는날은
실밥부위가 덧날뻔 했답니다
일찌감치 풀어줬어야 하는거였는데.. - -;;;
수술 직후에는 이녀석들이 꾀병도 부리는데다 화도 내고
마취도 덜 풀린걸 보고 해서 마음이 무거울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면 정말 잘 하셨다는 생각이 드실거에요
발정때문에 힘들어 하거나 뼈만 남을만큼 말라버리거나
신경질적으로 변해서 아무나 공격하거나 할 만큼
괴로워 할 일이 없어지는게 눈에 보이거든요...
핥지 못하도록 엘리자베스 칼라(목 둘레에 씌워주는 커다란 고리) 부탁하세요. ^^
-------이상 [메이] 님 글 아주 쬐금 수정했습니다. ^^--------------
-------여기부터는 [치코]님의 수술후기입니다.--------------
에고..저도 처음 저희 치코녀석 불임수술했을 때 많이 당황하고 힘들었던 기억이 있는데,
몇번 저희집 세마리와 업둥이들 치르고 주변냥이들 하는 과정을 지켜보고나니 많이 무감해지더라구요.
처음 저희 첫째녀석 수술시켰을 때
치코는 남자녀석이라 비교적 간단했을 텐데도 당황스럽더라구요
주사는 마취 전에 주사 한대를 맞고 또 마취 주사 한대를 맞더라구요
(제가 본 두병원에서 공통적이었습니다)
일단 처음에 마취하고 나니 바로 애가 축 늘어지는 모습에 맘이 많이 아팠었고
(그거 보면서 울음을 터트리시는 분들도 많이 봤어요^^)
그리고 그 주변 털을 좀 밀어서 다듬고 나서^^
수술실에 들어가서 수술을 하더군요
(남자냥이는 10분내로, 여자고양이는 30분 이내로 끝났던 것 같습니다)
저희집 녀석들은 다 마취가 빨리깨서
수술후에는 휘적휘적 고개를 움직이기까지 하더라구요
그리고 수술 후 마취가 깨기까지 안고 있는데
(30분 가량 정도 병원에서요)
마취 깨는 과정에서 몸부림을 심하게 치더라구요
붙잡고 도닥이려고 했었는데
그 과정에서 발톱에 심하게 긁히기도 했었구요
그리고 진통제 주사를 맞고나서 경과보고 샘이 괜찮다고 하시면
이동장에 넣어서 집에 데려왔습니다
집에 와서도 마취가 아직 덜 깨인 상태라
하루정도는 지켜보라고 하시더라구요
저희 첫째 녀석은 뒷다리가 휘청거리면서도
저만 보면 미친듯이 도망다녀서 또 맘이 아프더라구요
(아주 배신당했다는 눈으로 쳐다보더라구요)
잡으려고 하면 잘 움직이지도 못하는 녀석이 사방에 쿵쿵 부딯히면서 도망다녀서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답니다
그래서 이럴 때 사지에 멍이 드는 녀석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하루동안은 잡지도 못하고 상당히 날카로운 상태였답니다
그래서 집에 오자마자 안정을 취할 수 있는
깨끗하고 조용한 곳을 마련해주는게 좋을 거구요
저희 치코는 그걸 못해서 하루종일 세탁기 뒤 그 지저분한 곳에 들어가 있었답니다-.-
다행히 수술부위가 곪지는 않았어요^^
수술 전 한끼정도 굶기라고 하는 건 마취가 깨면서 구토를 심하게 할 수도 있다고 해서 그렇다고 하구요
저희 집 세마리는 그리 구토를 하지 않았었는데,
얼마전 업둥이 중 한녀석은 하루종일 구토를 심하게 하더니,
급기야 복막이 터져서(여자 고양이였답니다)
탈장이 되어 재수술을 한 적도 있답니다
그래서^^구토를 몇번 하다가 멈추면 병원에 갈 필요가 없겠지만
다음날 까지 지속되면 바로 병원으로 가시는게 좋으실 거예요
수술후에 밥은요 수술이 낮에 끝난 경우에 저녁부터 먹이라고들 하시더라구요
냥이에 따라 마취가 덜 깨서 고생을 심하게 하는 녀석도 있고,
바로 다음날만 되면 말짱 해지는 녀석도 있더라구요
(저희집 녀석중 첫째 치코 말고 둘째 셋째녀석은
이동장을 열자 척척 걸어나와서 밥도 먹고 화장실도 가더라구요-.-
이미 병원에서 반 이상은 깨어난 상태였습니다)
또 암냥이에 비해 숫냥이들이 쉬운 수술이고 덧날 염려도 거의 없다고 하는데,
저희집 녀석 중 셋째 숫냥이는 약만 먹으면 거품을 부글부글해서
다 뱉아내는 버릇이 있어서요,
숫냥이인데도 그 부위가 곪았던 녀석도 있었거든요
약먹이다가 손에 칼자욱만 우수수 생기고 한알도 못먹이고 나서
캡슐에 담아서 남방으로 둘둘 만 후에 겨우 먹였었답니다
반항이 심하더라도 항생제만 꼭꼭 챙겨먹이시면
삼복더위일지라도 금방 아문답니다
아 또 일주일이면 수술부위는 자국만 보일 뿐 이쁘게 아물더라구요^^
에고..부족한 점은 많지만 기억나는 대로 더듬어 적었습니다
-------이상[치코]님의 수술후기였습니다.
다음은 은이의 덧글입니다.
마취가 풀리고 정신이 드는건 한나절이라고 하지만, 마취약이 몸에서 완전히 빠져나가려면 2주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그동안 식욕이 없거나 헤롱헤롱 이상하게 걷거나, 반려인에게 화를 낼 수도 있습니다. 몸이 아파서 예민해져 있는것이니 이해해 주세요.
그리고 병원에서 수술을 마치고 돌아온 냥이에게, 다른 가족냥이들이 털을 세우거나 하악, 위협음을 내기도 합니다. 병원의 낯선 냄새 때문에 못알아보고 침입자라고 생각하는 것인데요.. 곧 괜찮아집니다. 걱정 마시구요..
후처치하러 매일 오라는 병원이 있는데요, 글쎄요.. 매일 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실밥 빼러 한번은 가야할테니 2,3일 간격으로 한번씩 들르는게 나을거에요. 아가도 몸이 아프고 신경도 날카롭고 그런데 별로 매력적이지도 않은곳에 자꾸 들락거리면 스트레스 받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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