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엉키지 않게 매일 빗질하고, 엉킴은 일자빗으로 풀자
그 누구든 일단 장모종 고양이를 입양했으면 게으르고 바쁘고 그런거 상관없습니다.
게을러서 식사 않하고 바빠서 화장실 않가십니까? 장모종 고양이에게 있어 털손질은 먹고 용변 보는것만큼이나 기본적이며 필수적인 사항입니다. 매일 빗질은 장모종 관리의 기본 사항입니다.
페르시안, 터키쉬 앙고라, 노르웨이 숲고양이 등 장모종 고양이를 입양하려고 결심하셨을때 이를 먼저 각오,다짐하셨어야 했습니다.자신은 아무런 노력도 하지않고 장모종 고양이의 아름다운 모습을 곁에두고 즐길수 있다고 생각하신다면 아주 치명적인 오산입니다.
많은 분들이 우려하시는건 털이 엉키고 뭉쳐서 보기가 아주 흉하다는 것이겠지요. 하지만 장모종의 털 뭉침은 외관상 흉해서 문제가 되는것이 아닙니다. 주로 뭉치는 부분이 어느 부분은 배밑, 가슴부분, 뒷다리 안쪽, 앞다리 안쪽의 겨드랑이부분 등 냥이 스스로 그루밍하기 어려운 안쪽 부분이며 털들도 가늘고 섬세하여 특히 쉽게 뭉치는 부분들입니다.
또한 이부분들은 냥이가 움직일때 근육이 따라 움직이는 부분들입니다. 따라서 이부분의 털이 뭉치면 몸을 움직이는데 아주 불편해지고 고양이의 특기인 점프는 물론 일반 보행시에도 뭉친 털들이 당겨 통증을 느끼게됩니다.
이 뭉침들을 해결한다고 칼이나 가위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절대로! 않됩니다. 뭉친 털들을 한번 잡아 당겨보시면 아시겠지만 피부가 같이 당겨집니다. 까딱 잘못하다가는 살점을 베어내게됩니다. 반드시 동물 병원이나 전문 미용실에 데려가 특수 면도기로 제거해야합니다.
장모종 고양이를 기르는 사람들중에 제일 한심하고 기가막힌 사람들은 절대 빗질을 하지 않고 털이 뭉칠데로 뭉칠때까지 내버려뒀다가 정기적(?)으로 병원에 데려가 온 몸의 털을 홀라당 미는 사람들입니다. 물론 전신마취를 한 상태에서 말입니다. 부디 이런 사이비 보호자가 되지 마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뭉친털은 하루빨리 제거해 주십시요. 장모종 고양이들은 슬리커와 콤(일자빗)을 같이 사용하셔야 합니다. 슬리커만으로는 힘들거에요.
2. 겨드랑이와 앞가슴 등, 잘 엉키고 빗기기힘든 부위
그냥 등이나 옆구리 정도면 어렵다고들 하지 않겠죠.
문제는 그 부분들이 냥이 자신이 그루밍하기도 어려울뿐아니라 사람이 빗질하기도 아주 어렵기때문에 결정적으로 털이 뭉치는 부분이라는거죠.
특별히 뾰죽한 방법은 없습니다.
우선 책상이나 테이블등에 냥이가 미끄러지지 않도록 고무판등을 깔아서 그루밍 테이블로 사용하시구요.
냥이를 왼손으로 제어하시고 오른손으론 빗질을 하셔야겠죠.(왼손잡이는 물론 반대가 되겠지만)
물론 실시하는 사람은 앉아서가 아니라 일어선 자세에서 작업하셔야 합니다.
냥이를 들어올릴때처럼 엄지와 검지 그리고 중지를 이용하십니다.
엄지와 중지를 냥이의 앞다리(겨드랑이) 밑에 넣어 냥이를 부드럽게 일으켜 세우세요. 이때 냥이의 등을 님의 가슴과 배쪽으로 기대도록 하면 냥이도 안정감을 느낄수 있고 또 빗질을 할때 힘을 받쳐줄수도 있습니다.
빗을 이용하여 아주 조금씩 부드럽게 빗질을 하시되 엉키거나 뭉친 부분은 한번에 쫙 당기시지 말고 빗의 앞부분 약간을 이용 수차례에 걸쳐 살살 엉킴을 풀어주세요.
필요시에는 Dematting comb 이나 Dematting spray등을 사용하실수 있습니다.
만약 아무런 보조 기구가 없고 엉킴이 너무 심하다면 일반 가위나 칼등을 사용하시지 말고 반드시 병원이나 전문 그루머에게 데려가 면도로 제거하셔야 합니다.
냥이의 피부는 굉장히 얇고 약하기 때문에 살점이 같
이 베어질수도 있고 심하게 잡아 당겨지면 찢어질수도 있습니다.
한번에 빗질을 다 해버리려고 발버둥치는 냥이를 억지로 제어하여 빗질을 강행 하시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는 냥이에게 아주 고약한 경험이 되어 나중에는 빗만 꺼내들어도 어디론가 번개같이 숨어버리게 됩니다.
한번에 조금씩 즉, 오늘은 가슴부위만 살짝 터치하고 냥이를 많이 이뻐해주고 칭찬해준다음 가볍게 안아서 바닥에 살짝 내려놓아 주세요.
냥이가 스스로 그루밍 테이블에서 뛰어 내려가도록 하시지 마시구요.
그러면 아무때나(그루밍 중간에도) 풀쩍 뛰어내려가는것이 습관화 됩니다.
그루밍후에 냥이가 좋아하는 간식등을 주는것도 좋습니다. 단 그루밍 테이블위에서 말입니다.
내일은 왼쪽 앞다리밑을 빗겨주고....이런식으로 매일 조금씩 진행해 주세요.
냥이에 따라 한 부위도 끝내기전에 고만하고 싶다고 불평할수도 있습니다.
분위기를 잘 살펴서 냥이가 인내력의 한계에 도달하기전에 먼저 끝내셔야 합니다.
아주 느리겠지만 이렇게 점진적으로 적응시켜 나가는 수밖에 없습니다.
[youngcat] 님 글 조금 편집했습니다.
영캣님께서는 페르시안 고양이에 대해서 말씀해 주셨는데, 은이가 장모종들에게 일반적으로 적용된다고 판단해서 조금 편집했습니다. 사실과 다른부분 지적해 주셔요 ^^
장모종 고양이들은 항문 주변의 털을 정기적으로 다듬어 주셔야 하는것 아시지요? 방치하시면 똥을 달랑달랑 달고다니게 됩니다 ^^;
출산을 앞둔 장모종 고양이 역시 아가들이 젖꼭지를 찾기 편하도록 젖꼭지 주변의 털을 조금 다듬어 주시면 좋아요. 너무 짧게 깎아도 아가들이 못찾는다고 하니 조금 다듬는 정도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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