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혼자는 심심해 보이기도 하고, 마침 아깽이도 있고 등등 여러가지 환경상 둘째 고양이를 들이시는 분들은 처음에 깜짝 놀라고 걱정하시게 되죠..
아니, 그렇게 순하고 성격 좋고 착하던 우리 맏이가 둘째고양이를 보자마자 마구 신경질을 내고, 후두려패고 물고 뜯고 할퀴고... 둘째는 죽는다고 소리를 지르고 도망다니고..
이를 어찌하면 좋을까 고민고민, 걱정도 많으시죠?
자, 냥이네 회원님들의 '둘째 들이기' 경험담을 모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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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 제 경우엔 말이져.. 아이들이 첨에 님네 아기들처럼 싸웠어여.. 근데.. 나중엔 둘이 물구 싸우는거 같아도.. 보면 장난이더라구요.. 하두 둘이 엉겨붙고 싸우는거 같길래.. 발길질할때 손대서 대신 맞아보구 했는데..발톱은 전혀 안세우더군요.. 그리구..물긴 물어두.. 세게 물진 안던데요..사실 세게물었담 피가 났을꺼에여..
웅.. 걱정 않하셔두 될꺼 같은데여..^^;;
-[mulhanul] 님 글이에요.
아이들이 몇개월인가요? 저희애들도 2달4달째 만났는뎅..
첨엔 장난아니었슴당..
친해지고 나서도 아직어린애들이라 장난이 무진장 심했죠..거의 레스링 수준으로 놉니다..
자다가도 갑자기 둘이 장난한답시고 온집안 우다다에 엉켜서 서로 물고 발로 때리고..그러다 둘이 또 붙어 자고먹고..
너무걱정 마세요. 둘이 넘 안놀면 그게 더 걱정이죠.
원래 두놈중 한놈이 더 극성이 놈들이 있거든요..
저희집은 작은놈이 더 큰애를 괴롭히고 장난걸고..
큰애는 그려려니..하고 초월한듯 산답니다..
-[완두콩] 님 글이구요.
피볼 정도가 아니라면 모른척 해주시면 될것 같아요.
울집도 나나가 살찐여우라 삐삐 아는 척 해주면 당장은 삐진척 안하지만 속으론 진짜 오래가더군요.
일주일쯤 지나자 하악~거리거나 머쓱거리는 건 덜하고, 물어뜯고 노는데 좀 심하다 싶은데도 가만 있었어요. 오히려 업둥이 삐삐가 우리에게 낯설어하고 그렇게는 됐지만 나나가 스트레스를 덜 받을수만 있다면야...(장이 약해 스트레스 좀만 받아도 설사 죽죽~)
그리고 작은 넘도 아픈데 가만있지는 않죠. 아프다고 발악을 하니까요. 그럼 나나가 물고 있다 슬쩍 놔주던데요. 암튼 그 와중에 둘이 번갈아 한주씩 아프더니, 이젠 없으면 찾고 난리랍니다. 삐삐들어온지는 한달 됐어요.
약먹이느라 서로 딴 방에 넣고 약 비빈 사료를 각자 주면 다 먹고는 서로 문앞에서 찾으며 울어대는 합창까지...
암튼 기다려보세요.
그리고 원래있던 큰넘 더 신경써주시구요.
서로에게 시간이 필요한것 같아요.
-[웃음] 님 글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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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것은, 싸움에 반려인이 개입하면 오히려 서로 가까워지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릴 수 있다는 것이랍니다.
툭탁거릴 때는 가능한 무시해 주시고, 평소에 맏이에게 좀더 신경을 써주세요.
둘째가 소외감 느낄 정도면 안되겠지만, 맏이로 하여금 "둘째가 엄마의 사랑을 빼앗아가는 게 아니구나. 오히려 둘째가 들어오니까 엄마가 맛있는것도 많이주고 더 많이 놀아주고 안아주는구나." 라고 생각하게 해주시는 겁니다.
-은이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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