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어가는 말
많은 분들이 오해하십니다만, 정기적인 발정은 암묘에게만 있는 것입니다. 수묘는 발정이 따로 없으며, 성적으로 성숙한 이후부터 '발정기의 암묘가 내는 냄새'에 반응할 수 있게 됩니다.
일단 성숙하고 나면 15년 내내, 1년 365일 언제든지 이 냄새가 감지될 때마다 암묘를 찾아나서려는 행동을 보이는데요, 발정이 아니기 때문에 "수묘의 첫 발정은 언제인가요? 수묘의 발정은 언제 끝나나요?" 라는 질문에는 답이 없습니다.
정리하자면, 사춘기 이후 24시간 대기조가 되며, 주변의 암묘들이 돌아가면서 차례차례 발정한다면 수묘는 365일 내내 짝을 원하는 상태가 됩니다.
■수코양이의 사춘기
수코양이는 성적인 성숙에 도달하면 우선 두가지 큰 변화가 생깁니다.
첫째, 강한 영역본능에 의해 자신의 영역을 확실히 설정하여 이를 대외적으로 선포하고 관리하려 합니다.
영역이란 사냥감이 있고 짝짓기를 위해 암컷을 구할수 있는 일정 범위를 말합니다.
고양이의 세력(힘의 판도)에 따라 어떤 고양이의 영역은 클수도 있고 또는 다소 작을수도 있습니다.
물론 암코양이도 안전한 장소에서 먹이를 구하고 출산하고 새끼를 양육하기 위한 영역본능이 있지만 숫코양이에 비해 그다지 강렬하지는 않지요.
영역을 선포하기위해 고양이들은 가는곳마다 닿는곳마다 자신의 냄새를 바르고 다닙니다.
벽이나 기둥,실내에서 사는 고양이들은 흔히 의자나 탁자,책상의 다리등에 엉덩이 뒷부분과 이마등을 문질러 자신의 냄새를 바릅니다. 이 두곳뿐만 아니라 발바닥에도 냄새 분비샘이 있어 걸어다니는 것만으로도 바닥에 냄새를 바르게 됩니다.
사람에게 머리를 비벼대고 꼬리를 휘감는 듯 다리 사이를 스치며 왔다갔다하는것도 바로 자신의 소유물(인간)에다 냄새를 바르는 행동입니다. 즉, "자기 물건에다 이름쓰기"라고 보면 됩니다.
자신의 영역을 대외적으로 알리려면 냄새 분비샘의 냄새만으론 부족합니다. 따라서 강력한 소변 스프레이 방법을 이용하게 되는거죠.
보통 소변보는 자세와는 달리 벽이나 기둥,가구등 세로로 된 면에다 대고 뒤돌아서서 꼬리를 빳빳히 치켜들고는 마치 물총을 쏘는것처럼 칙,칙 이렇게 소변을 뿌립니다. 뿌릴때마다 꼬리를 약간씩 부들부들 떨어줍니다.
이 냄새는 일반 소변과는 달리 아주 강하고 독특하죠. 드물게 암코양이도 스프레이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둘째, 이제 어른이 되었으므로(생후 1년전까지는 아직 완전한 성묘라 할수없지만 이성에 눈뜨기 시작하는 청소년이라고 생각할수 있겠죠) 주위의 발정난 암컷이 풍기는 특이한 냄새(페로몬)에 반응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여자친구를 구한다는 공고를 내는 되는데 이 또한 스프레이를 통해서죠.
따라서 스프레이에는 두가지의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인간은 알수 없지만 다른 고양이가 이 냄새를 맡았을 경우 읽을수 있는 메세지는 이런것입니다.
" 숫코양이 절대 사절, 암코양이 대환영! "
스프레이는 생리적인 소변 배설과는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중성화수술은 영역 본능을 감소시켜 스프레이를 덜 하도록 해줍니다.
[youngcat] 님 글입니다.
■교배를 시켜주면 스프레이를 안하나요?
스프레이는 교배를 해도 합니다
교배 여부와는 전혀 상관이 없어요
스프레이는 그 냄새가 풍기는곳은 자신의 영역임을 주장하는것인데,
교미를 한다고 해서 자신의 존제를 널리 알릴 생각 없이`내땅 너 가져'라고 할리 없잖아요 ^^
게다가 수컷들의 습성상(모든 생물의 수컷들이 다 그렇듯이)
하나의 암컷으로 만족하지 않습니다
교미를 하고 하고 또 해도 근방에 발정상태의 암코양이가 있다면 그에 자극을 받아 또다시 스프레이를 해 댈겁니다
그렇다고 발정난 암코양이가 없으면 걱정 없는것도 아니에요
다른 수코양이가 주변에 있다면 그 다른고양이에게
`여긴 내땅이야!!' 라는 주장을 하기 위해 더 심하게 스프레이를 해 댈겁니다
중성화 수술을 한다면 발정온 암코양이를 보고 스프레이를 하는것은 줄어들거나 사라질수 있지만
수컷끼리의 영역문제에 있어서는.... 다시 스프레이를 할 확률이 높을거에요
그런 이유로 어차피 할 중성화수술이라면
성적으로 완전히 성숙되기 이전에(스프레이를 시작하기 전에) 해 주시는게
사람도 조금 편할수 있을겁니다
스프레이 행위에 대한 방법은...
완벽하진 않더라도 중성화수술이 가장 좋은 방법이구요
(중성화한 수코양이도 가끔 스프레이 하거든요)
그 이외의 방법은 전혀 없습니다
(다른 고양이가 전혀 없는 섬나라에 가서 살수 있다면 모를까...)
[메이] 님 글입니다.
■스프레이 냄새가 대체 얼마나 되는데요?
한살이나 두살...로 추정되는 수코양이가 신입으로 들어왔습니다.
어제 들어서자마자 대~단치도않은 선배들의 환영인사가 이어졌고,
이눔도 절대 기죽지않고 바락바락 대들었지만서도...다행히 큰쌈
안나고 무사히 밤을 지냈습지요.
그래도 데려오기전엔 발정난 암컷도 없고 수놈들은 모두 불임수술
받았으니 별 문제 없을거란 계산이 되어있었슴다...
오날 일어나서였어요.
어찌어찌 이층에(실은 다락방^^)올라간놈이 제힘으로 못내려오는듯해
데릴러 올라갔는데......
무언가 진동하는 알 수없는 냄새에 순간 숨쉬기가 싫어지더이다...
으헉~~ 이것은 바로...공포의 스.프.레.이.....ㅠㅠ
데리고 내려와 보니, 아래층 구석 구석도 어찌나 알뜰하게 뿌려대고
올라갔던지...나무상자, 커텐. 벽지에도 온통 얼룩이대요.
녀석 움직일 때마다 이리 칙..저리 돌려 칙......
바지런하기도하쥐!!!
수놈의 집요한 스프레이행각은 이미 3,4년전에도 호되게 겪은적 있고...
그때 살림살이 반은(!) 버릴 수밖에 없었답니다.
나중엔 세탁하고 닦아낼 기운을 잃어, 특히 책이나 우산 신발 기타등등
버리고 버리고 또......
큰 가구와 음반등은 버리지도못해 아직도 끌어안고 있고,
그덕에 모든 새 고양이가 한동안은 화장실을 못가리고 싸질러대니
침대엔 비닐 깔고 살고, 나갔다오면 보물찾기하듯 가구를 끌어내
닦고 치우고...
으헤헥...사는게 사는게 아녔지요.
방금 전까지도 이눔 낯선 괭이들 텃세에 대응하는 몸짓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러고보니 어제 첨 봤을때도 몸에서 오줌냄새가 좀 났었걸랑요.
와서 바로 오줌똥 모래위에 이쁘게 싸고...몇시간 뒤에 몸에
척척~하게 오줌방울이 만져지는게 쪼매 이상하긴 했습니다.
요것이 발정난 암코양이랑 같이 있었던겐지...이미 스프레이를
하고있던겁니다, 그려...
오늘..낼하며 미루던 암코양이 둘 수술도 냉큼 해치워야겄습니다.
일단 내일 카드 할부를 끊어서라도 이눔 수술 먼저 해야겠구요.
수놈들은 늦어도 7,8개월엔 불임수술을 해왔건만...
오날날 새집에 새로이 오줌도배를 하는도다...!!
크흐흐흑...
수놈 델고사는 님들이시여!!
낭중에 후회말고 미리미리 대비들합시다.
그누구라도 공포의 스프레이세례를 벗어날 수없심다.
아까 앉아있는 제 다리에도 한차례 하고갔어요.
그 3,4년전에는 자다가 머리에도 맞았었다죠?...흐음..!!
꾸에엑! 지금 의자에 앉은 제 발에도 뿌리고 갔어요.
부디 피할 수있는 재난은 피하고봅시다요!!
-[100cats] 님께서 올려주신 경험담입니다. ^^
은이의 뱀발 - 첫 스프레이 이전에 불임수술한 고양이의 경우, 평생 '스프레이가 뭐여? 먹는거여?' 하고 살아가게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미 영역에 대한 욕심이 생기고 특히나 암묘와 신방을 차렸던 경험이 있는 수묘들은 수술 후에도 스프레이할 수도 있습니다. 단, 이러한 '빈땅콩 스프레이'는 보통소변의 냄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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