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상자 만들기
임신 한달이 넘어가고 배가 점점 불러오면서부터 어미고양이는,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게 안전하게 출산을 하고 아깽이들에게 젖을 먹일 장소를 찾기 시작합니다. 이때 고양이와 함께 사는 인간이 만들어주어야 하는 것이 바로 출산상자죠.
제때에 출산상자를 만들어주지 않으면, 다락방이나 장롱 위, 책상 밑 등 고양이 생각엔 안전하지만 오히려 위험할 수도 있는 장소를 출산장소로 결정하기도 합니다. 물론 출산상자를 만들어 주었는데도 마음에 들어하지 않으면 위치를 바꾸거나 새로 만들어야겠죠.. ^^;
자, 그러면 '우다다' 님께서 전수해 주시는 출산상자 만들기 비법을 들어보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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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미우도 오늘내일 하거덩요.
잘한건진 모르겠지만, 철장 사다가 검정보자기 씌워 줄까하다 자금사정 및 후론 불임수술을 할 예정이어서 골판상자로 만들었슴다.
1. 골판상자 2개를 구한다.(큰 놈으로)
2. 상자 둘을 한면씩 제거한 후, 제거한 면끼리 박스테이프로 붙인다(아니면 아주 큰 상자 1개로)
3. 한면에 출입구를 만든다,(윗면을 약간, 윗면과 붙은 앞면, 또는 옆면을 사각형으로 자른다-고로 각이 진 부분도 포함하여 자른다는 얘김다)
4. 출입구 반대편으로 환기구를 만든다(사각형으로 다 자르지 말구 삼면만 잘라서 윗면이 붙어있게...빛은 잘 들어오지 않고 통풍이 잘되게)
5. 흡수 잘되는 천(또는 신문)으로 바닥을 깔아주고, 상자를 구석으로 놓아준다.
(은이의 뱀발 - 타올천은 아깽이들의 발톱에 걸려서 다칠수 있으니 비추천입니다. 상자는 너무 밝지 않고, 시끄럽지 않고, 사람들의 왕래가 적고, 춥지 않고, 사람들이 잘 들여다보지 못하는 곳에 놓아주세요. 출산상자가 마음에 들지 않은 엄마냥이는 자기 생각에 안전한-그러나 사람이 보기에는 위험한- 곳으로 아가들을 물어 옮길수도 있습니다.)
6. 양이에게 보여준다. 양이가 맘에 안들어하면 다시 만든다. 헤헤...
-[우다다] 님께서 써주신 글입니다.
여러개 만들어서 집안 곳곳에 놓아주시는 방법도 있어요~.
다음은 [Janice]님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한쪽면이 없고 뚜껑이 있다면 뚜껑을 열 수 있는 큰 상자나 나무로 된 박스면 되구여, 상자바닥에 천을 잘 깔아준 다음에 그 상자를 다른 냥이가 없고 방해될 것이 없는 조용한 곳에 놔 주면 된다구 하네여.
엄마냥이는 출산이 다가오면 출산할 장소를 찾아 다닌다구 하는데 이런 행동이 보여지면 엄마냥이에게 님이 만들어 놓으신 포근한 출산상자를 보여 주세여. 만약에 엄마냥이가 님이 만드신 상자를 맘에 들어하면 거기 근처에 밥그릇과 화장실을 놓아 주시면 된다고 합니다.
출처는 barron's에서 나온 the cat handbook이구요 저자는 karen leigh davis입니다.
[Janice]님께서 번역해 주신 내용입니다.
수건은 깔아주지 마세요. 아깽이들은 발톱을 잘 못쓰기 때문에 발톱에 수건이 걸려서 다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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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기의 식단
사람도 임신하면 다이어트 해야하는것 아시죠?
이 다이어트는 쉽게 생각들 하는 `살빼는것'이 아니에요
충분한 운동과 충분한 휴식, 균형잡힌 영양가 있는 식사.
이제 사료를 자묘(kitten)용으로 바꿔주세요
(자묘&임산묘용 이랍니다)
그리고 새끼를 낳은 이후에 몸이 축나는걸 생각해서 미리 영양가 있는것들을 많이 먹여주세요
(출산 후에도 당연하구요)
임신 중기가 넘어가게되면 평소 거들떠도 보지 않던것들을
먹으려 들수도 있어요. 그렇다면 우유이건 무엇이건 양념만 하지 않고 조금씩 먹이세요. 많이 먹이면 오히려 나빠요, 조금씩 양을 늘려서 위에 적응할 기간을 주셔야 하거든요, 나중에 젖먹이면 새끼들이 한달쯤 지나가면서 눈물나게 말라갈수도 있어요. 그때를 대비해서라도 무엇이건 먹겠다면 먹이세요
양념이 되어 있거나 기름진 음식은 모든 고양이에게 해(no-no)가 되지만 임신한 고양이에겐 아주 극도로 해(extra big no-no)가 됩니다. 야채의 경우 칼슘의 흡수를 방해하는 시금치는 먹이시면 않되구요.
간식으로 먹이시면 좋은것으로는 플레인 요구르트 한 숟가락(칼슘 공급),마일드 치즈 작은 한조각(칼슘,단백질 공급),머스크 멜론 속살 약간(비타민 B,C)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살이 찌면 곤란하답니다.. 과학적인 근거를 따지기 이전에, 머랄까 산파의 경험상 ^^;; 난산 한 아이들의 대다수가 비만묘였어요.
♠운동
매일매일 많이 움직일수 있는 놀이를 해주세요.
그렇다고 높은곳에서 뛰어내리거나 하는건 그리 좋지 않다는건 아시죠?
(낚시대에 좋아하는 간식등을 매달아 흔들어 주신다거나
마구 달려다니며 충분한 운동을 할수 있게 해주셔야 해요)
♠출산일은 언제일까?
(메이님의 계산법)
혼사 날짜가 언제인지 정확하게 아시나요? 그렇다면 출산 예정일도 쉽게 계산할수 있어요.
책자마다 약간씩 다르기는 하지만 교미일을 일주일정도로 기준 했을때 교미 첫날부터 따지자면 72일 정도면 출산을 하구요, 교미 마지막날로 따지자면 65일쯤이면 새끼를 만날수 있죠.
하지만 어미의 몸집이나 체질에 따라 날짜는 달라질수도 있어요.
// (youngcat님의 계산법)
고양이의 평균 임신 기간은 65일이며 대체로 63일~69일 사이에 분만이 일어납니다.
(단,샴 고양이는 임신 기간이 71일이며 60일전에 분만이 일어날시 새끼 고양이들의 생존률이 지극히 낮습니다.) - *Cat Owner's Home Veterinary Handbook, *Think like a cat 참고-
♣임신기간에 따른 변화
임신후 처음 몇주간은 약간의 체중 증가외에 특별히 눈에 띄는 증상은 없으며 개체에 따라 임신 3주경에 구토와 식욕부진을 동반하는 입덧을 경험할수 도 있습니다. 그러나 입덧의 기간은 단 며칠정도입니다.
임신 15일정도가 경과하면 복부 초음파 검사를 통해 임신을 확인할수 있으며 20일경이면 새 생명들의 심장박동이 확인됩니다. 미리 병원에 데려가셔서 초음파검사료 아가가 몇이나 들었는지 확인해 주세요.
임신후 35일쯤 지나면 젖꼭지가 조금씩 커지면서 분홍색으로 변해가기 시작해요. 유두가 두드러지게 보이며 배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그때쯤이면 촉진으로 임신 여부를 알수도 있구요, 몸이 무거워 지기 시작하기 때문에 점점 어리광이 늘어가죠. 나중에 힘이 들면 들수록 어리광이 심해지구요.
배가 불러 온다구 해서 그 배를 손으로 만지거나 하지 말라구 하네여...아가 냥이들이 만져지기는 하지만 손으로 만지면 아가냥이들이나 늘어난 자궁이 손상될 수 있다고 합니다.
출산이 다가올수록 유방이 확대되고 유두끝에 젖이 비칠수도 있습니다.
단,발정 직후의 암코양이도 유방이 확대되므로 유방확대 사실만으로 임신을 단정할수는 없습니다.
45일쯤 되면 태동을 느낄수도 있어요
그리고 점점 움직임이 커지면서....
55일 정도가 지나면(출산을 2주정도 남겨둔 게죠)....새끼들의 움직임이 눈으로도 보이죠.
그리고 배가 옆으로 터질듯하게 불러서 오늘일까 내일일까 고민하게 만들죠.
출산일이 가까와지면 온 집안의구석을 돌아다니며 벅벅 긁기도 하고 여기 들어갔다 저기 자릴 잡았다 새끼 낳을 자리를 찾아 다니는 녀석도 있지만 간혹 출산 당일에야 자리를 찾는 애들도 있으니까 미리 출산상자를 준비 하시는게 좋을거에요.
♠병원에서는...
60일이 지났을때쯤이면 초음파와 엑스레이로 아기들이 건강한지 확인을 해보는것도 좋을거에요. 그러면 몇마리인지도 확실하게 알수 있고 뱃속에서 과발육 했다면 난산의 위험도 미리 알수 있을테니 몸이 무겁더라도 병원에 한번쯤 가보는것도 좋을겁니다.
(몇마리인지 모르고 있었는데, 두세마리를 낳고 어미가 지쳐 쓰러져 잠들기에 '다 낳았나보다' 했지만, 나중에 보니 미처 나오지 못한 새끼가 자궁 속에서 죽어버린 일이 종종 있습니다. 초음파로 아가 수를 꼭 확인하세요 - 은이)
수의사와의 상담을 통하여 필요한 경우 영양제를 먹이실수도 있습니다.
자율급식하라구 나와 있네여...먹구 싶은대로 먹게 놔두라구여...수유시에 칼슘제제를 먹이는 것이 좋다구 하는 사람도 있다구 합니다. 그런데 의사들에 의해 권장되지 않으면 그렇게 먹일 필요는 없다구 하네여...사료에 이미 충분한 양의 영양소가 포함이 되어 있다구여...
♠장모종의 특별관리
장모종의 특별한 관리에 관해 몇가지 사항이 추가됩니다.
출산이 가까워지면 생식기와 항문주위의 털을 짧게 다듬어 주셔요. 분만시에 좀 더 위생적이랍니다.
유두 주위의 털도 정리해주셔야 수유시에(새끼들에게) 불편이 없다구요.
출산후 수유시에도 따뜻한 물에 적신 부드러운 수건으로 유두 주위를 자주 닦아내 주셔야 털들이 끈끈하게 엉겨붙지 않습니다.
하지만 털을 아예 밀어버리시면 오히려 새끼들이 젖꼭지를 찾지 못하고 허벅지께에서 헤매기도 합니다. 조금 짧게 정리해 주시는 정도로 해주세요.
몸이 무거워질수록 스스로 그루밍을 하기가 힘들어지기 때문에 특히 장모종은 매일 약간씩 부드럽게 빗질을 해주어야합니다.
♠출산의 현장
매일매일 자세히 살펴 보신다면 출산 직전이나 전날쯤이면 가슴이 꼭 젖물리는 어미처럼 부풀어 오른것을 보실수 있을거에요.
그러면!!
초읽기에 들어가는겁니다 ^^
출산날짜가 다가오면 임신묘는 계속 반려인과 함께 있으려고 하고, 반려인의 외출을 서운해하는 등 어리광이 심해집니다.
양수가 터진것을 확인 하셨다면 최대 7시간 안에 새끼를 낳는지 계산을 잘 해보세요. 양수가 터진후 5시간이 지났는데도 나오지 못한 새끼들이 질식사 하는 경우도 있을수 있답니다. (양수가 터지면 바로 병원에 연락을 해놓으시는게 좋아요.. 저희집 양양처럼 급하게 제왕절개를 할수 있다는것도 미리 염두에 두어야 하거든요)
준비해두시면 좋을 물품들은여, 전자요나 따뜻한 물통(이건 출산상자를 따뜻하게 하기 위해서랍니다.), 아이드롭이나 귀에 쓰이는 작은 주사기가 있는데여 이건 태어난 아가들의 기도를 열어주기 위해서랍니다.
(은이의 뱀발 - 기도에 양수가 차있으면 숨을 못쉬니까 양수를 빼주는 거래요. 아깽이 콧구멍에 직접 입술을 대고 "쪽!" 빨아주셨다는 분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글구 소독약이 있으면 좋은데여 이는 탯줄때문이랍니다. 소독약은 과산화수소수를 써도 되구여...당연히 소독한 가위가 있어야 겠지여 탯줄 끊어주려면.. 그리고 이 청소하는 줄 있져...치실(dental floss)이라고 하거든여, 약국에서 살수 있구요.. 그게 없으면 실도 됩니다. 그걸로 탯줄을 묶어야 겠져..이런게 옆에 있으면 출산때 당황하지 않고 좋을거 같습니다.
엄마냥이가 끙, 하면 쑥, 쑤욱, 쑤우우욱... 하고 어렵지 않게 조금씩 나오는 것이 보통인데요, 골반에 걸려서 아가가 못나오는 일도 있습니다. 이럴때는 반려인이 아가를 조심스럽게 잡고 당겨주세요.
새끼를 낳고 조금 후면 태반이 나옵니다
태반은 대부분 한마리당 하나씩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쌍동이일 경우)도 많으니까 너무 걱정하지는 마시구요, 새끼, 태반, 새끼, 태반의 순서가 보편적이에요.
아, 태반의 경우 어미가 먹는것이 정상이에요. 하지만 두세개 이상은 먹지 못하게 하세요. 지나치게 고단백이라 위에 부담이 가거든요
출산을 마쳤다면 한두끼쯤은 거르시는게 좋을거에요
(태반을 먹었다는 전제하에)
(가끔 한두끼가 아니라 꼬박 하루를 거르는 엄마냥이들도 있더라구요.. - 은이)
-youngcat 님과 메이님, Janice님 글 짬뽕이에요 ^^
youngcat 님은 참고자료로 *Cat Owner's Home Veterinary Handbook 과 *Think like a cat 을 달아주셨네요. Janice 님은 barron's에서 나온 the cat handbook을 참조하셨구요, 저자는 karen leigh davis라셔요.
수유를 시작하면 어미고양이의 살이 눈물나게 쭉쭉 빠집니다. 임신기에 먹던 자묘용(kitten) 사료를 계속 급여하시고, 아가들이 젖을 떼고 이유를 시작하면 이 자묘용 사료를 그대로 아가들에게 주시면 됩니다.
-은이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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