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여우입니다.
이번에 우연히 생후 약 2~3주 된 아기냥이를 탁묘하게 되어
다시 인공수유를 하게 되면서 느낀 몇가지와
기본 방법에 대해 제가 느낀점입니다.
우선 무엇보다도 아기냥이는 먹여야 한다. 입니다.
전에 저는 본능이 있는 생물이라면 죽지 않으려면
반드시 먹을꺼라고 생각했습니다.
무엇이라도 먹고 어떻게든 살고 싶어 하는게 생물의 본능일테니까요.
하지만 아기냥이들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게된후 느낀점은
스스로 강하게 먹으려 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생명을 부지하기 위한 기본량도 몇가지의 이유로 거부하기도 합니다.
예를들어 온도가 안 맞아 안먹거나, 맛이 엄마젖과 달라 안먹거나 말이죠.
즉 살게 하기 위해선 돌보는 사람이 어느정도 강제로라도 먹여야 한다는점을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안먹고 잔다고 그냥 두면 그대로 별이 되버리는 애들입니다.-_-;
너무 소량만 먹거나 안먹으려 하면 강제로라도 일정량을 먹이세요.
그리고 아기냥이들은 참 많이 잡니다.
우유는 2~4시간정도해서 계속 먹이는게 좋은데
자고 있다면 깨워서라도 먹여야 할꺼 같습니다.
안깨우면 계속 잡니다.. -_-;;;
또 자고 있는 냥이에게 깨워서 인공수유할땐
먹이기 약 5분정도 전에 꼭 깨워서 활동을 시키세요.
어떤면에선 잘 자는애 괴롭히듯 -_-;; 흔들고
움직이라고 깨워서 돌아다니게 하는게 좀 미안하지만.
살게 하려면 별수 없습니다.
이렇게 수유 몇분전에 애들을 깨우는게
훨씬 우유를 잘 먹더군요.^^
자고 있을땐 허기를 몰랐다가 일부러 막 깨워서
돌아다니게 하니 배가 고프다는걸 느끼는거 같습니다.
그리고 일차적으로 먹이고 더이상 먹으려 안하면
돌아다니게 두셨다가 약 10분후 다시 먹여보세요.
물론 한번에 충분한 량을 먹었다면 상관 없지만
너무 소량 먹었다 싶으면 한번 먹이고 몇분정도 돌아다니게 두면
또 꾸물꾸물 거리다 더 달라고 우는 애들이 꼭 있습니다.+_+
이번엔 아기냥이 수유전 준비 입니다.
처음 인공수유할때는 어찌할 바를 몰라 우유 흘리면 휴지 찾느라 난리,
중탕할때 냄비에 담갔다가 빼는등 왔다갔다 -_-;;
비 능률적인 행동으로 시간도 배로 들고 힘들기도 했는데
이렇게 준비하니 편했습니다. 참고 하세요.
우선 준비물입니다.
티슈, 수건,뜨거운 물이 담긴 컵, 우유(분유 탄것)입니다.
휴지통은 가까이 두는게 좋지요.
1.뜨거운 물이 담긴 컵에 젖병을 담가 데우세요.
손잡이가 있으면 옮기기도 편하겠죠 ^^
2.무릅에 수건을 덮으세요.
아기냥이들은 발톱이 너무 가늘고 날카로우며 거의 항상 내놓고 있어
긁거나 하면 아주 따갑습니다..ㅠ_ㅠ;
당신의 무릅을 보호하고 냥이들이 수유시에 흘린 우유등을 닦아줄수 있게
수건을 덮고 하면 여러모로 편합니다.
먹다가 우유를 흘리면 따로 티슈를 뽑고 그럴 필요 없이 수건에 얼굴을
콕~ 찍으면 편해요.
3.이제 돌아다니고 있는 냥이를 잡아서 (미리 깨워놓으셨죠) 배변유도를 하세요.
먹이고 하셔도 되지만 아무래도 소변등이 차있으면 먹기 불편할테니까요.
또 배변유도를 짜증내 하는 냥이들이 많아서 먹이고 나서 배변유도시
짜증내고 피하고 울어서 소화가 잘 안될꺼 같거든요.
얼렁 놓으라고 배에 힘을 꽉~ 주고 엄청 운답니다..-_-;
티슈를 뽑아서 살살 두드리거나 하면
(꼭 물에 젖지 않아도 잘 됩니다.) 쫄쫄 나옵니다.
4.배변유도가 끝나셨으면 이제 냥이를 앉혀서 젖병을 물려주세요.
뒤집거나 들어서 먹이면 잘 안먹는거 같습니다. 앉혀서 긁히지 않게
수건으로 몸을 받쳐주고 먹이면 잘 먹습니다.
5.다 먹이셨으면 몇분간 등을 두드리듯이 쓸어주며 트림시키시구요.
(잘 들으면 끄윽~ 하는 소리도 납니다. 안나도 몇분간은 해주세요.
가스 차지 않게.)
6.너무 적게 먹는다 싶으면 더 돌아다니게 두다가
몇분후 다시 줘보시고요.한마리씩 먹이고 완전히 트림까지 시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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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제가 느낀 몇가지 수유 방법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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