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를 집 밖에 풀어키운다..
아마도 고양이와 살고있는 모든 사람들의 꿈이 아닐까 해요 ^^
고양이는 자유롭게 산책을 즐기고...
산책이 끝나면 동거인이 기다리는 집으로 돌아오고...
골목 어귀에서 내집 고양이와 만나 함께 귀가하고...
불가능한것은 아니에요
게다가 나쁜짓도 아니구요
풀어키우면서도 안심할수 있다면
그야말로 더할나위 없이 행복할거에요
사람이고 고양이고....
하지만...
대다수의 고양이들이 집안에서만 사는것은
우리나라의 현제 실정상 어쩔수 없는것 같아요
저희집 고양이들은 대부분이 한살이 될 무렵까지
집밖을 자유롭게 나다니며 살았었습니다
퇴근후 집앞에서 `메이야~'하고 부르면 달려왔었고
메이와 함께 동네 골목을 한바퀴 돌고는 같이 들어오곤 했었어요
저녁이면 마당에서 네마리의 고양이들을 꼬셔내서는
동네를 뛰어다니며 술래잡기도 했었구요....
헌데 지금은 정성들여 만들었던 고양이 전용의 문을 떼어냈고
실수로라도 고양이가 튀어나지 않도록 문단속에 신경을 쓰고 있어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한국은 아직 고양이를 먹는 사람들이 있다는걸겁니다
전에도 자주 얘기한적 있지만...
다섯마리의 고양이를 풀어키우다가 어느날 갑자기
다섯마리 모두를 전문적으로 고양이를 잡으러 다니는 사람들에게 잃었었고
그중 단 한마리만 옆동네 건강원에서 찾아 데려올수 있었던 친구의 일이나....
차가 오면 골목 담장에 붙어서서 피할줄 아는 메이같은 고양이들보다
교통사고를 당해 가로등불 아래 차갑게 누워있던
제 두번째 고양이 `야호'같은 고양이들이 훨씬 많다는것....
또 세상에는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그저 `고양이가 싫다'라는 이유만으로
돌아다니는 고양이를 먹을것으로 꼬셔
머리에 비닐을 씌워 질식사시켜 마당 나무에 걸어놓았다는
어떤 할머니....
아직 어리고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던 들고양이를
(혹시 모르죠 어느집에서 귀하게 키우는 고양이였는지도...)
호기심으로 연탄집개로 허리를 졸라 죽였다는 꼬마의 이야기...
`세상에 고양이가 주인이 어디있느냐'며
남의집 귀한 고양이를 잡아 줄에 묶어두고 굶기며
자신의 집 지하실의 쥐를 잡겠다던 이웃을 둔 언니네 고양이의 이야기....
이런 이유들로 집밖에 내보내지 않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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