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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사용하는 세탁망 아시죠?
적당한 크기의 세탁망에 고양이를 머리만 내놓고 다 들어가게 한 뒤
남는 부분은 고양이의 몸에 둘둘 마는(?)겁니다
망사라 좀 얇기는 해도 충분한 제어구의 역활을 하더군요
(커어어어다란 수건으로 둘둘말아주셔도 됩니다. -은이)
혼자서 구충제나 약을 먹이실때는...
솔직히 전 아무리 실패에 실패를 거듭 한다고 해도
자꾸 연습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내자식 몸이 아파 약을 먹어야 하는데 그때마다 하루 두세번씩 병원으로 데려갈순 없잖아요
(그저 단순한 구충제라면 상관 없겠지만 몸이 아파 약을 먹어야 한다면??)
가장 쉬운 방법은요,
무릎꿇고 앉아서 무릎 사이에 고양이를 끼우시고
(이때의 주의사항, 발뒤꿈치를 모으셔야 고양이가 뒤로 탈출하지 않습니다요 ^^;)
목이며 가슴을 제어해서 달아나지 않도록 잘 잡으시구요
(너무 꽉 잡으면 오히려 반항이 심해진답니다, 힘으로 제압할 자신이 없으시다면 그냥 가는 방향을 차단하는 식으로 제어를 하셔야 할거에요)
조금씩 이 자세에 익숙해 지도록 하루 한두번쯤 이런 자세에서 쓰다듬거나 맛있는 간식을 주세요
그리고 어느정도 익숙해 지면 그땐 약 먹이는게 훨씬 쉬워질거에요
무릎 사이에 끼고 앉아서 왼손으로 입의 양쪽을 벌리는건 맞아요
헌데 그때의 주의점,
절대 이빨에 손가락이 닿도록 잡으시면 안됩니다
이빨로 꽉 깨물어버리면.... ^^;
사람으로 치면 뺨부위에 손가락을 대고 눌러 입을 벌리시면
자신의 뺨을 무는게 되니 입을 닫으려 힘을 꽉 주지 않게 되거든요
그렇게 벌리신 후 약을 빠른 동작으로 목구멍에 가깝게 밀어 넣으세요
(너무 가깝게 놓으면 혀 위에 올려두었다가 돌아서서 뱉아내고...
너무 깁숙히 넣으셨다간 드물게 기도로들어가 큰일이 날수도 있습니다)
그리고는 입을 손으로 감싸 잡고 코를 살짝 막아 주세요
그리고 목젖이 움직이는걸 봐서 삼켰다 싶으면 풀어주시면 되는거죠
분명 처음에는 어렵고 힘들지만
(고양이들이 아마 앞발로 사람 손을 걷어내려 발톱을 오지게 세워댈겁니다 ^^;)
조금씩 익숙 해 지더군요
저역시 처음에는 약먹이는게 힘들다 생각 했었지만
지금은 낯선 고양이에게 가루약을 먹이는것도 수월하게 해치울수 있게되더라구요
(그래서 가끔 남의집 고양이들에게 약먹이고 귀청소 하는 `미운이모'노릇을 청탁받기도... - -;;;)
[메이] 님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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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회원님들이 공유해주신, 약 종류별 약먹이는 방법입니다.
알약의 경우
냥이가 바닥에 똑바로 서있는 상태에서 얼굴을 들어 위를 보게 하고, 알약을 목구멍쪽 혀에 깊숙이 넣어주세요. 기도를 막으면 안되니까 조심하시구요. 그리고 입을 닫아주시고, 약을 삼킬수 있도록 목을 부드럽게 쓸어주세요.
혀를 날름거리면 삼킨겁니다. 그때까지 얼굴은 계속 위를 보게 해주세요.
...라고 교과서에는 써있지만, 쉽지는 않지요. -_-;
고기를 얇게 썰어서 알약을 똘똘 말아 작은 '고기공'을 만든 뒤에 주시면
씹지 않고 삼키는 고양이의 습성 때문에 꿀꺽 먹어버린다고 합니다.
빵을 좋아하는 냥이라면 식빵의 흰 부분으로 알약을 말아서 같은 방법을 사용하실 수 있고요.
가루약의 경우
캡슐에 넣어달라고 해서 알약과 같은 방법으로 시도할 수 있습니다.
혹은 잼이나 꿀에 개어서 끈끈하게 만들어 앞다리에 발라주시면 몸단장하느라 핥아먹기도 합니다.
★ 중요!!
고양이에게 약을 먹일때 부작용을 반드시 챙겨주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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