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태능병원에서 묘진이 중성화를 했습니다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항문낭 짜는 것을 가르쳐 달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선생님께서 책에 사진까지 보여주시고
항문낭 구조 설명도 해주시고
직접 묘진이의 항문낭을 짜주셨지요
그때 가르쳐주신 요령을 정리해서 올립니다
냥이의 항문낭 주변의 구조를 살펴보면
일단 응꼬를 중심으로 해서 큰 주름이 가로 세로 하나씩 있습니다
그리고 항문낭은 응꼬를 기준점으로
7시 방향에 하나 4시 방향에 하나씩 있습니다
사진을 자세히 보면 알겠지만
항문낭에서 응꼬 쪽으로 가늘게 이어진 부분이 보입니다
이 경로를 통해서 분비물이 나오는 것이지요
자 이제 어설프게 그어놓은 초록색의 평행선을 봅시다
초록색 선의 반 화살표 처럼 평행하게 짜니까 항문낭 짜기가 제대로 되지 않는 것입니다
애초에 항문낭이 평행하게 있지 않은데 평행하게 짜려고 하니 나올리가 없습니다
초록색 글자가 될리가 업짜나!!! 하고 꾸짖고 있지요 ㅎㅎ
그러타면 과연 항문낭은 어터케 짜야 되느냐
그건 파란색 화살표가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항문낭과 응꼬의 연결 통로가
응꼬를 향해서 비스듬하게 올라가는 형태로 돼 있으니까
그대로 밑에서 밀어 올려주듯 눌러주면 됩니다
즈와악
냥이를 키우는 사람들
특히 아이가 어렸을 때 응꼬에 응딱지를 붙이고 다녀서
닦아준 경험이 있는 엄마라면 알 거에요
냥이의 응꼬는 평상시에는 사진처럼 노출되어 있지 않지요
냥이의 꼬리를 냥이의 머리쪽으로 주욱 땡기면
(꼬리를 뽑을 듯이 세게 당기라는 소리가 아닙니다)
안으로 들어가 있던 응꼬가 완전히 나오게 됩니다
그렇게 꼬리를 잡은 상태에서 휴지를 잡은 손으로
항문낭이 있을 것으로 의심되는 부위를 콱 잡고
(살점을 뜯어낼 듯한 파워로 잡으라는 게 아닙니다)
아까 말했듯이 파란색 화살표 방향으로 밀어 올리는 겁니다
냥이는 개처럼 분비물이 많지 않으니까
너무 자주 짜 줄 필요는 없습니다
음...설명이 괜찮았나요 ^__^;;;
그..그럼 냥이 도서관으로 올라가는 영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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